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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타려고…아버지 외제차에 불 지른 아들

<앵커>

아버지 이름으로 외제 차를 사서 불을 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식당 주차장에서 불을 질러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자가 식당 1층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주차된 차 주변에 생수통에 든 휘발유를 뿌리더니 곧 사라집니다.

잠시 후, 주차장 구석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이 남자는 32살 김 모 씨.

부천시 소사구의 한 고깃집에 주차한 뒤, 차에 불을 붙여 옆에 있던 차량 두 대까지 훼손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씨가 차에 불을 붙인 주차장입니다.

김 씨는 저녁 8시쯤 이곳에 불을 붙였는데, 바로 위엔 저녁 먹는 손님이 가득한 식당이어서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식당 주인 : 불이 엄청 크게 났어요. (당시에) 손님이 한 70명~80명 (있었어요). 한창 바쁠 시간이었죠. 저녁 시간. (손님들 전부) 대피했죠. 불이 났으니까 빨리 대피해 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김 씨는 네 차례나 옷을 갈아입으며 추적을 피했지만, 범행 이틀 만인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차량 수리비와 보험금을 노려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권효제/부천 소사경찰서 강력팀 : (피의자가) 사업에 실패해서 금전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이었어요.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차량에 불을 (질렀어요). (식당에서 불을 지른 건) 식당 화재보험을 이용해서 보상을 받으려고 (한 겁니다).]

생계가 어려운 아버지 명의로 외제 차를 사서 엉뚱한 궁리를 한 김 씨는 보험금은커녕 자기 차와 피해 차량 수리비로 1천만 원을 써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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