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인생을 살며 진정한 친구 2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정말 뼈저리게 이해된다." (네이버 아이디 'sanb****')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고, 형제간에 조그마한 재산에 혈투를 벌이니…. 그놈의 질투가 천성이라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데 친척, 형제간에 서로 기댈 수가 없다." (다음 닉네임 'wleh')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 삶의 질' 보고서에 한국의 물질적 삶은 나아졌지만, 삶의 질은 바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을 기록해 OECD(88.02점) 평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회원국 중 최저였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aufr****'는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람들이 받는 건 좋아하면서 자기 것 주는 건 많이 아까워한다. 사람들이 약아졌고 과거보다 인간관계가 계산이 적이게 된 건 사실이다. 내가 남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만큼 나한테 오는 세상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음 닉네임 'HitchHiker'는 "나누는 것을 함께 공유한다는 생각보단 손해 본다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마인드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유대감은 더 줄어드는 거 같다"며 "어찌 보면 가장 사회문제의 시작이 여기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각박해졌다고 외부 요인을 탓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서 내 주변이 좋은 사람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게 먼저 아닐까요? 다른 사람이 먼저 연락 오길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해보는 게 맞지 아닐까요? 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적이지만,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저 상대에게 바라기만 하면 건강하지 못한 관계입니다. 외로움도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드는 거예요." (네이버 아이디 'rksk****')
"이 모든 게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이익만 추구하려는 생각, 이것이 모두를 힘들게 외롭게 하는 것이다. 세상을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살아야지 눈곱만큼도 손해 보지 않고 양보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생각이 문제다." (다음 닉네임 'miluk2002')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순가처분소득, 금융 자산, 고용 등은 금융위기로 휘청거린 2009년 이후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사람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국 삶의 질, OECD 바닥에 "공감과 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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