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 때, 어느 형제가 함께 길을 가던 중 아우가 금 덩어리 두 개를 주워 하나를 형에게 줬습니다.
양천강(지금의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터 근처)에 이르러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아우가 갑자기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습니다.
놀란 형이 왜 그러냐 물으니 아우가 "내가 그동안 형을 매우 사랑했는데, 지금 금 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갑자기 형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 차라리 던져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형도 "과연 네 말이 옳다"며 동생을 따라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투금탄 설화는 서울 한강이 지닌 옛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걷는 시민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투금탄 설화를 시작으로 옛 이야기들을 조형물로 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누리집(http://hangang.seoul.go.kr)에서 한강스토리텔링 시민공모전을 엽니다.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투금탄 설화에 나오는 형제 조형물과 배 조형물, 투금 체험 공간 등을 반영한 디자인과 계획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개인 또는 2명 이하의 국내·외국인 팀도 응모할 수 있으며 한 팀당 1개 작품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시는 전문가 심사 후 선정된 작품을 실물 제작과 공간 구현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는 총 3개 작품을 선정해 대상 한 팀에 200만 원, 우수상 두 팀에 50만 원의 상금도 줄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금덩어리를 한강에 던져버린 형제' 이야기 한강에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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