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군사협력 시동…정상회담 앞두고 다가서는 한·일

<앵커>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간 건, 한·일 군사협력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주 뒤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늘(18일) 관함식 참여에 이어 내일은 한·일 합동 수색 구조 훈련에 나섭니다.

한·일 수색 구조 훈련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모레는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열립니다.

일본 방위상의 방한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일단 일본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둘러싼 양국간의 입장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2012년, 체결 직전 무산돼 한·일 군사교류 단절의 계기가 됐던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로 사실상 중단됐던 한·일 군사협력이 탄력을 받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을 억제하는 차원에서, 한·미·일 3국 공조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미국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중국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기 위한 해군력의 증강과,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2주 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회담이 열리면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가 일단 겉으로는 정상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진정한 한·일관계 회복과는 거리가 먼, 형식적인 일회성 정상회담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