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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참배 대신 공물…한중일 정상회담 의식?

<앵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아베 총리가 참배 대신 공물을 보냈습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의식한 듯한데, 우파 정치인들의 집단 참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입니다.

나흘 일정의 가을 대제 첫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적힌 공물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주 뒤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의식해 참배 대신 공물만 보낸 겁니다.

그러면서도, 야스쿠니 참배의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합리화하려는 듯 자위대 순직자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깊이 다짐합니다.]

우파 성향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의 집단 참배도 오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다카이치/일본 총무장관 : 참배를 안 하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들었는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배합니다.)]

A급 전범들을 원래대로 분사하거나 별도의 추모시설을 이용하라는 한국과 중국의 요구를 일본은 계속 외면하고 있습니다.

야스쿠니에는 또 수교 전인 1959년, 식민지 조선의 한국인 2만 명이 일본을 지킨 순국선열이란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합사됐습니다.

이달 말,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이 유력한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이 위안부, 강제동원, 야스쿠니 참배 같은 난제들에 어떤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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