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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습격에 납치까지…女 노리는 '공포의 주차장'

<앵커>

30대 주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트렁크 살인 사건의 김일곤은 대낮에 대형마트에서 여성을 납치했습니다. 그제(15일) 납치된 60대 여성도, 백화점 여성 전용주차장에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주차장에서 여성을 상대로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CCTV도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걸까요?

김아영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쇼핑을 마친 뒤 자신의 차에 타려는 여성, 어디선가 나타난 괴한이 여성의 입을 막고, 차량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대형 마트, 백화점, 아파트 주차장까지.

최근 유독 주차장에서 집중되는 강력 범죄 때문에 주차장 가기 무섭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현/여성 운전자 : 볼 때마다 불안해. 차량 문부터 잠그고 탄다.]

오늘 낮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은 차량이 적은 층 조명이 아예 꺼져 있었습니다.

CCTV는 통로 쪽을 비출 뿐 주차면은 거의 사각지대고, 주차나 보안요원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시각이 낮 12시,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봤습니다.

조명이 있는 쪽은 아래쪽은 밝지만, 구석으로 조금만 가도 금세 이렇게 어두워집니다.

주차장 기둥 뒤에 누군가 숨어 있더라도 이를 알아채긴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의 조도 기준을 현행보다 높이고, 감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CCTV와 모니터 인력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복준/한국 범죄학 연구원 연구위원 : 기둥이 촘촘하게 있는 곳은 조도를 더 높여야 해요. (기존 점검, 규정은)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거나 이런 쪽에 포커스를 둔 게 아니에요. 내규라든지 조례를 만들어서, 기준점을 거기다 두라는 거죠.]

순찰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주차장 위치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위험 지역에 순찰을 집중할 필요도 제기됩니다.

또 사업주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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