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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동춘 서커스' 아십니까…명맥 끊길라

<앵커>

우리나라 장년층 이상이면 서커스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서커스단은 단 하나 남아 있습니다.

유일한 국내 서커스단의 공연 현장을 KBC 이준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십 개의 모자들이 곡예사들의 손과 손 그리고 머리와 머리를 현란하게 넘나듭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발끝에서 무거운 통이 돌아가고 각이 진 상도 휙휙 돌아갑니다.

단체 줄넘기며 변검술 묘기가 나오자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국내 유일의 동춘서커스단이 강진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노인과 아동들은 한자리에서 서커스를 즐기며 공감의 기회를 갖습니다.

[이영미/어린이집 원장 :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서커스 문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고 그래서 서커스란 무엇이고 서커스가 이런것이다 하는 것에 대해서 체험해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영화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서영춘, 배삼룡 가수 정훈희 등 수많은 스타도 배출했지만 지금은 서커스를 배우려는 후배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50명인 곡예단원들도 모두 중국인입니다.

[형강두/동춘서커스 기술팀장 : 지금 한국에서 서커스는 동춘 하나밖에 없잖아요. 정부와 다른분들도 동춘 서커스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근현대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당당한 축이었고 또 한류의 모태가 됐을지도 모를 서커스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관심과 배려가 주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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