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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F-X 기술 이전 어렵다"…거절 당한 한국

<앵커>

이번 방미에 동행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이전을 미국에 다시 한번 요청했지만 결국 거절당했습니다.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셈입니다.

이 뉴스는 이성철 워싱턴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펜타곤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한민구 국방장관을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반갑게 맞았습니다.

한 장관은 카터 장관에게, KF-X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 4건의 이전을 요청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조건부라도 기술 이전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3월 차세대 전투기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를 낙점하면서 AESA 즉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 핵심 기술 4건과 일반 기술 21건을 넘겨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기술 보호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고, 펜타곤이 다시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다만 방산 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피터 쿡/미 국방부 대변인 : 카터 장관은 이번 회동을 한미 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단히 중요한 기회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F-X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2025년 개발을 목표로 18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국산 F-35 전투기를 선택하고도 핵심 기술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국방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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