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자) 어휴... 요새 살기 참 팍팍하다...
(이기자) 나도... 다들 힘들어하는 것 같아...
(해리포터) 그러게... 딱히 답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오기자) 아 참! 근데 이거 들어봤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통계학자가 그러는데 우리나라에서 돌파구가 나타날 거래.
(이기자) 거짓말...
(해리포터) 엥? 무슨 이유로?
(오기자) 너희도 강의 한 번 들어봐! 보내줄게.
지금 한국은 쓰러질 듯 불안합니다. 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이죠. 두루마리 휴지는 한국의 고령화된 인구 구조를 나타냅니다. 가장 아래층부터 15년씩 연령대별 인구를 나타내죠. 두루마리 휴지는 한국의 고령화된 인구 구조를 나타냅니다. 가장 아래층부터 15년씩 연령대별 인구를 나타내죠. 수명이 늘어나 고령자는 많고 출산율은 낮아 젊은 사람은 줄었습니다. 심지어 합계출산율은 1.25명으로 최하위입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한국이 당면한 문제 중 하나죠.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10년 동안 80조 원을 썼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은 잘 산다고 하는 스웨덴도 1970년대에 한국과 아주 비슷했습니다. 저출산 늪에 빠져있었죠. 하지만 지금 스웨덴 출산율은 1.9명입니다. 돈과 관련된 문제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출산율이 사상 최저점으로 향하자 아이를 가진, 또 아이를 가질 여성이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일부 법도 바뀌었습니다. 자연스레 직장과 사회에서 여성차별이 줄어들었죠. 이때 여성들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남녀가 평등해졌습니다. 성 평등은 여성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남성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행복을 더 추구하게 됐고 수명도 길어졌습니다. 한국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한국의 성장 속도는 정말 눈부셨습니다. 지금 스웨덴에 있는 제 차가 볼보가 아니라 현대일 정도니까요. 한국…대단한 나라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저성장 늪에 빠져있습니다. 한국은 분명히 극복할 겁니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아시아에는 인구 증가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특히,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왜냐고요?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가 발목을 잡을 겁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악습이 여전해 어렵죠. 싱가포르는 너무 작고, 대만은 정치체제가 불안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나라 규모도 적절하고 통계적으로 볼 때 경제, 사회, 문화에서 모범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전통적인 가족 문화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스웨덴의 경우처럼 남녀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립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겁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국의 가능성을 인구 구조와 출산율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서 혹시 다들 어리둥절해하셨나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인구 통계로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숫자와 통계는 표면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미래 활용가치는 숫자 이상으로 어마어마합니다. 한국 통계청도 곧 인구주택총조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인구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한국의 미래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겁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정말 중요합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