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 사자에 이어 희귀 코끼리…또 잔인한 사냥

<앵커>

지난 7월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잔인하게 사냥 된데 이어 이번엔 희귀 코끼리가 사냥꾼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사냥이어서 비난만 일 뿐 처벌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러져 있는 코끼리 앞에 총을 든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과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독일인인 이 백인 남성은 거대한 코끼리의 상아를 짚고 사냥 성과를 뽐냅니다.

무려 54kg에 달하는 큰 상아를 가진 희귀 코끼리입니다.

최근 30여 년간 사냥으로 죽은 코끼리 가운데 가장 큰 코끼리이기도 합니다.

[줄라니/야생동물 사냥 반대 : 잘못된 행동이에요. 어떤 형태로든 사자나 사슴 같은 동물을 도륙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

독일인 사냥꾼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처벌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6천800만 원을 들여 현지 가이드를 고용하고, 사냥 허가를 받아 합법적인 사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국민 사자를 사냥해 짐바브웨 법정에 설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인 치과의사 파머 씨도 사냥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해럴드 브라운/유엔 독일 대표, 7월 30일 : (유엔 결의안 채택은) 불법과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한 전쟁을 의미합니다.]

세실 죽음 이후 유엔도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차단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보다는 야생동물 사냥 자체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