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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인데 한국서만 비싸다?…애플의 배짱

<앵커>

새로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입니다. 카메라 성능을 높였고 누르는 힘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 '3D 터치 기술'을 적용해서 관심을 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판매 가격입니다. 똑같은 제품인데도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의 출고가가 훨씬 높게 책정돼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는 지난달 25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2개 나라에서 처음 출시됐습니다.

애플은 2차 출시국으로 모두 49개 나라를 선택했지만, 우리나라는 또 빠졌습니다.

국내 출시 날짜는 오는 25일 첫 출시 이후 한 달이나 지나서입니다.

더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이폰 6S의 미국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우리 돈으로 각각 78만 원과 92만 원, 106만 원으로, 이전 모델인 아이폰6와 같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밝힌 국내 출고가는 92만 원, 106만 원, 120만 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4만 원씩 올랐습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홍콩보다도 8만 원, 일본보다는 1만 원 비쌉니다.

아이폰 6S 플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유진/소비자 : 불합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같은 기계인데 왜 우리만 비싸게 사야 하는지 잘….]

반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는 점차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신형이 나오면서 구형보다 싼 값에 내놨고 LG전자는 기존 제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큰 폭으로 낮췄습니다.

[김진영/컨설팅업체 대표 : 과거부터 그랬는데 한국이 애플한테는 '스몰 사이즈 마켓'(작은 시장)인 거예요. 다른 나라 대비 중요한 시장, 전략 국가가 아닌 거죠.]

취재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출시 일정과 고가 정책의 이유를 묻기 위해 애플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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