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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사건' 초등학생들이…"호기심에 그랬다"

<앵커>

며칠 전 50대 여성이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 갑자기 날아든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죠, 이른바 '캣맘'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소행이 아니겠느냐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낙하실험을 하다 일어난 일로 드러났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린이 3명이 옥상에서 내려오는 CCTV 영상을 어제(15일) 확인하고 초등학교 4학년 A군을 부모 동의 하에 조사해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A군은 "학교에서 배운 낙하 실험"을 하려고 옥상에서 벽돌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최병부/경기 용인서부경찰서장 : 호기심으로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돌을 던져서 떨어지는 시간을 재보는, 소위 '낙하 실험'을 하던 중 발생한 불상사로 확인됐습니다.]

어린이들은 3~4호 라인 옥상에서 무게 1.8kg가량의 벽돌을 집어 이곳 5~6호 라인 옥상으로 넘어와 아래로 떨어뜨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군은 B군이 집어 건넨 벽돌을 아래로 떨어뜨렸는데, B군이 '큰일이다. 사람이 맞은 것 같다'고 말해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두려운 마음에 부모한테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들이 아래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도 벽돌을 던졌는지는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A군은 만 9살이어서 어떤 형사 책임도 물을 수 없습니다.

다른 2명 가운데 1명도 만 10살이 안 돼 형사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만 피해자 가족들이 민사소송을 통해 가해 학생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윤선영, CG : 제갈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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