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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측근 돈 받은 전직 경찰관 구속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최측근 강태용(54)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정 모(40) 전 경사가 구속됐습니다.

대구지법 정영식 영장전담 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경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 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태용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돈은 동업자 이 모(41)씨가 마련해온 투자금일 뿐이라며 강 씨 등과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 씨는 앞서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던 2009년 5월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수배 중이던 조희팔, 강태용 등과 만나 골프와 양주 접대까지 받고 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2012년 파면되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 씨는 당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정 씨를 조사했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당시 정 씨의 뇌물수수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그러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강태용 등 참고인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이들이 잠적한 상태여서 조사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법처리를 보류하는 이른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강 씨의 검거 소식 이후 최근 재조사에 착수한 대구경찰청은 주변 인물 증언 등을 바탕으로 정 씨의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스크린 골프 사업을 위해 중국에 갔다'고 진술했지만 2007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중국만 무려 23차례 드나든 것을 확인, 조희팔 측과 접촉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21차례가 조 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2008년 12월 이후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등산복 상의에 감색 운동복 바지 차림으로 대구지법에 도착한 정 씨는 30분간 국선변호인과 접견한 뒤 곧바로 영장심문 법정으로 갔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강태용이 중국에서 검거된 사흘 뒤인 지난 13일 오전 중국 광저우로 출국하려다 체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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