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中 "우리 중산층 인구가 세계 최대?…현실을 보라" 발끈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미국을 넘어서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나온 데 대해 중국 측이 오히려 발끈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은 최근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연례 세계 부(富)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를 인용, 최근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세계 최대인 1억900만 명으로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거부 숫자도 미국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5일 '부자 중국이라는 큰 그림은 더욱 작은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런 "한쪽 면만을 부각한 결론"은 '위험한 속임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현재 글로벌 경제라는 그림에서 그처럼 중요한 위상을 점하는 것은 바로 규모 때문"이라며 "중국의 진실한 모습을 평가할 때에도 규모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 인구가 미국보다 많은 국가라는 '그림'은 비교할 데가 없는 중국의 인구를 고려하면 즉시 달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특히 "얼마나 많은 백만장자가 나오고, 얼마나 빨리 중산층이 증가하고, 얼마나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해외에서 사치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든간에 평균 수입이 낮고 (큰) 빈부 격차가 존재하는 한 이 나라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보고서가 밝혔듯, 중국 가정의 자산은 일본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언론들도 '중산층 기준(자산 5만∼50만 달러(5천730만∼5억 7천만 원))을 너무 낮게 잡았다', '당신은 1억 900만 명의 중산층에 속하느냐'는 등의 기사를 내보내며 이 보고서의 결론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중국 측이 중국의 빠른 성장을 부각하는 분석에 경계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국제비교프로그램(ICP) 연구 결과를 통해 중국경제가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 2014년 미국을 앞지를 것이며 이는 미국이 1872년 영국을 추월한 이후 142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중국정부는 이를 "공식통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3억 명의 인구'라는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자국과 다른 국가 간의 경제규모 및 부에 대한 단순 비교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의무'를 더욱 부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