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업체 버버리의 매출이 중국 경기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7∼9월 버버리의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 시장 예상치(5%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과 홍콩 시장의 부진이 매출 감소로 그대로 이어졌다.
중국과 홍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0%, 5% 떨어졌다.
버버리의 전 세계 매출에서 중국인과 홍콩인이 구매하는 매출액 비중은 각각 40%, 30%다.
카롤 페어웨더 버버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등이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 수요가 타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비단 버버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명품 시장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FT는 "2012년 이후 시진핑 정부의 부패 척결로 명품 소비가 줄었는데 최근에는 주식시장 혼란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기 둔화 외에 버버리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몇몇 분석가들은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와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맡는 버버리의 지배구조가 유연성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로카 솔카 연구원은 CCO와 CEO의 겸임이 상대적으로 변화에 둔감하고 선택의 폭을 좁게 하는 것을 구찌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버리 주가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영국 주식시장에서 8.25% 급락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버버리 주가는 올해 고점인 2월 23일(19.21파운드)과 비교해 32.22% 하락했다.
(연합뉴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 매출 줄어…중국인들 경기둔화에 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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