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재정 상황이 예상보다 일찍 나빠질 것이라며 의회에 18조1천억 달러인 부채 한도의 증액을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존 베이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예상보다 이틀 앞당겨진 다음 달 3일 부채 한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나라 살림을 위한 돈이 모자라면 국채 발행 등을 통한 방식으로 재정을 메우는데, 재정 건전성을 위해 부채에는 법정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루 장관은 다음 달 3일 이후로는 "(국가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재무부의 자금이 하루 300억 달러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재무부가 일상적으로 써야 할 지출이 하루 600억 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고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위급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1천5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루 장관은 "(2012년 10월 큰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샌디나 9·11 테러와 같은 위급 상황으로 시장이 흔들릴 것을 대비하려면 최소 필요한 예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의회가 가능한 일찍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올해 3월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합의를 하지 못해 미 연방정부는 이후 예외적인 조처를 통해 자금을 차입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늘려달라는 재무부의 요구에 정부 지출을 줄일 방안을 먼저 마련하라고 맞섰습니다.
베이너 의장 측은 블룸버그에 최근 재무장관의 서신을 받았음을 확인해주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美재무 "부채증액 없으면 내달 3일이후 국가의무 수행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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