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잔인하게 사냥돼 전세계 동물애호가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짐바브웨에서 거대한 상아를 가진 희귀 코끼리가 독일 사냥꾼에 희생됐습니다.
영국 일간 텔래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독일인으로 알려진 사냥꾼이 지난 8일 3만9천 파운드(약 6천783만 원)의 비용을 내고 이 코끼리를 총으로 쏴 죽였다면서 짐바브웨 역사상 가장 몸집이 큰 코끼리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숨진 코끼리 앞에서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악수하는 사냥꾼과 가이드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이 코끼리는 수컷으로 나이가 40~60살로 추정되며 특히 무게가 약 54㎏에 달하는 이례적으로 큰 상아를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에 의해 도륙당한 세실과 달리 이번에 희생된 코끼리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 현지 고나레조우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독일인 사냥꾼은 개인적인 사냥 허가를 받고 고나레조우 국립공원 부근에서 코끼리를 사냥했으며 현지의 전문 사냥꾼을 대동했습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냥꾼은 코끼리, 표범, 사자, 들소, 코뿔소를 사냥하기 위해 21일간 일정으로 짐바브웨를 여행했습니다.
사냥 전문가들은 희생된 코끼리가 지난 30여 년 간 아프리카에서 사냥으로 죽은 코끼리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짐바브웨 현지의 동물 애호가와 사파리 관계자들은 희생된 코끼리가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보존해야 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숨진 코끼리와 사냥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고나레조우에서 사파리 회사를 운영하는 앤터니 카스출라는 이 코끼리를 본 적이 없지만 살아있다면 방문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밀렵을 통제할 수 없으나 사냥 정책은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희생된 코끼리 같은 경우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사냥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SBS 뉴미디어부)
이번엔 독일 사냥꾼 짐바브웨서 희귀 코끼리 사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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