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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北-中 '호시' 개장…경제교류 훈풍

<앵커>

압록강변에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역,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곳이 중국의 단둥시입니다. 이곳에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파는 호시 무역구가 개장했습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장을 연다는 뜻의 호시 무역은 구한말까지 이어지다 일제 때 잠시 중단됐는데 100년 만에 다시 문을 연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우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궈먼항 북중 국경 호시 자유무역구의 개시를 정식으로 선포합니다. ]

일제강점 이후 끊어진 압록강변 국경 시장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으로 다시 열렸습니다.

양측 국경 지역 주민들은 하루 8천 위안까지 무관세 혜택도 받습니다.

2만4천 제곱미터 부지의 약 3분의 1은 북한 물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구역으로 조성됩니다.

중국 정부가 올 7월 전격적으로 결정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에는 북중간 경제 교류를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왕 팡/단둥 시민 : 자유무역구에서 더 많은 경제 협력 기회가 생김으로써 (중국과) 북한, 한국 각 방면과의 무역 교류가 증진될 것입니다.]

단둥에서 함께 개최된 연례 북중 무역박람회에도 전년도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북한 판매원 : 처음 시작이니까 손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써 본 손님들도 (또 와서) 사 가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 비하 검색어를 차단하고 관영 매체들은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사설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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