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은 괴산 중원대의 무허가 건축 의혹과 관련, 충북도 법무통계담당관 A(56·서기관)씨 등 관련자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오전 9시쯤 수사관을 보내 도청 법무통계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중원대 관련 행정심판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이날 늦은 오후부터 A씨 등 도청 공무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명단을 외부에 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일단 귀가시켰지만,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1명도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민간인을 통해 A씨가 유출한 행정심판위원 명단이 중원대에 건너가 로비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원대가 수년에 걸쳐 허가 없이 기숙사 등 교내 불법 건물을 여러 채 지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 대학의 기숙사 불법 건립 사실이 괴산군에 적발되고도 도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부정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행정심판위원회가 중원대의 손을 들어준 배경에 A씨 등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중원대 재단 사무국장 B씨를 구속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공무원 신분이기는 하지만 조사하는 과정에서 말을 맞추려는 시도가 있어 증거 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하게 됐다"며 "긴급체포한 민간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줄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검찰, 충북도청 서기관 긴급체포…공무상 비밀누설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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