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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섹시교복 광고로 청소년 유혹? 비겁한 일"

▷ 한수진/사회자: 

음반 제작자이자 가수인 박진영 씨와 JYP 소속 그룹이 출연한 교복 광고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 이런 문구가 쓰인 교복광고가 10대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상품화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건데요. 논란이 확산되자 JYP와 교복 제조사 측에서는 사과문을 발표한 후 광고를 전부 거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학생들의 교복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이번에 학생들의 교복 광고 문제를 제기한 분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인 박유선 선생님과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유선 선생님 안녕하세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어제 오후 교복 제조사와 JYP에서 교복을 전부 거둬들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어떤 생각 드셨어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스쿨룩스 측에서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JYP 측에서는 이번 교복뿐만 아니라 숱하게 그동안 만들어온 성 상품화된 뮤직비디오나 문화상품부터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제작했다고 했는데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문화가 대중문화인데 성 상품화된 문화를 그대로 따라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교복을 제작하는 어른으로서 윤리의식이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라면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편하게 몸에 맞는 교복을 알리려고 코르셋을 도입했다고 했는데 코르셋을 입어서 편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이게 어떻게 편하게 잘 맞는 교복인지 “숨 막히게 빛난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건 의도와 다르게 왜곡되었다는 말이 완전히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문제는 상당히 빠르게 해결된 편 아닌가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SNS 상이나 웹에서 빠르게 퍼졌기 때문에 빠른 답변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아직 이 정도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교복도 중요하지만 지금 너무 심각한 성 상품화된 대중문화가 아직 사회적 견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견제를 통해 대중문화부터 바꿔야지만 교복광고가 이렇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학생들의 교복 광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신 건가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성 상품화된 광고는 대중이 아닌 명확하게 청소년을 타깃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미성년자한테 Sexy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못하는데 섹시함을 모토로 해서 교복 광고, 즉 교육의 장으로 가지고 왔다는 게 큰 문제고요. 청소년한테 영향이 큰 연예인으로서 윤리 의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그걸 언론이 보도해주지 않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한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께서는 보건교사로서 학생들의 성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다고요? 그래서 이번 교복 문제에 대해서도 더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 한수진/사회자: 

대중문화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거의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데요. 성인인 우리들조차도 어릴 때부터 봐온 대중매체에 길들여져서 이런 광고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까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번에 문제가 된 교복광고 보고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처음에 제가 수업시간에 이 사진들을 보여줬을 때 아이들은 멋있다, 예쁘다, 따라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좀 더 깊이 대화를 나눠보니까 야하다, 예쁘긴 하지만 대놓고 저런 식의 광고는 선정적인 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교복 광고가 문제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개성으로 봐야 되지 않느냐,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학창 시절에 교복 치마를 줄여 입고 어른스럽게 유행대로 표현하고 싶은 건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그렇지만 JYP 같은 거대 기획사와 교복업체가 나서서 여중생 여고생들의 그런 심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그걸 당연한 문화처럼 조성하는 건 거대 기업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비겁한 것이고 청소년을 돈벌이에 이용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교사들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

박진영 교복 광고 선정성 논란

▷ 한수진/사회자: 

교복 광고에 대해서 문제 제기했을 때 다른 선생님이나 학부모들도 많이 동조해 주시던가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제가 아는 범위 내에 있는 거의 모든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저의 입장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셨고요. 집에서 딸들과 교복 때문에 실랑이 벌여도 딸과 대화가 되지 않는데 나서서 목소리를 내주니까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아마 실랑이 벌이는 내용 중에 상당 부분이 요즘에 치마 아주 짧게 입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학부모들 입장에서 학부모가 아니라도 어른들 입장에서 봐도 솔직히 어떤 학생들 치마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모르게 짧게 입던데 요즘 학생들 대부분이 교복을 이렇게 수선해서 입는다면서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네. 거의 수선해서 입는 학생들도 있고 교복 자체가 이렇게 작게 나온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복이 작다? (웃음)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학생들 왜 이렇게 꼭 입고 싶어 할까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아이들은 예뻐 보이고 싶어서라고 하나 같이 말하는데요. 아이들의 예뻐 보이는 기준은 연예인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학생들이 교복 치마를 짧게 입기 시작한 게 TV드라마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TV드라마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네. 예전에 ‘꽃보다 남자’ 드라마가 유행했었는데 짧은 치마 교복을 입고 나오는 학생들이 나오기 때문에 미디어의 가장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치마 짧게 입고 다니면 어떨까요? 건강에도 안 좋을 것 같은데요? 교복을 꽉 끼게 입기도 하고?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건강상에 너무 타이트한 교복은 장기간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한테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요. 일단 아이들이 숨쉬기가 편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숨도 제대로 못 쉰다고 하더라고요. 소화불량 호소하고 생리통 있는 학생들은 좀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골반이 틀어지는 학생들도 있어요. 꽉 끼는 치마 때문에 똑바로 앉지 못해서 골반에 통증이 있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학생들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도 학교에서 직접 지도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치마 길이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씀해 보셨어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지금은 언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이 거의 80~90% 이상이 이렇게 입고 다니기 때문에 교복을 안 입고 다니는 학생도 더러 있거든요. 짧게 입고 다니지 말라고 말하기가 아예 무색할 정도로 이런 분위기가 만연하니까 교사들은 더 말을 못하게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학생들의 꾸미고 싶은 욕구라고 할까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생각들도 충족시키고 교복 때문에 건강에도 그렇고요. 여러모로 제대로 입을 수 있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학생들이 일단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입고 다니는 것이 어떻게 영향을 초래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무조건 예쁘게만 보이고 싶어 하거든요. 다음에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그걸 깨닫고 교복의 기준을 아이들이 마련해서 규칙을 따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에게 스스로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고 자기들에게 기준을 만들도록 그렇게 교육을 하고 지도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네, 그렇게 교육을 해볼까 이번 기회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 한수진/사회자: 

우리 청소년들이 그 영향력이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른들도 감시하고 견제 활동을 게을리 하면 안 되겠다 하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박유선 의정부금오중학교 보건교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 교복 광고 문제를 제기한 의정부 금오중학교 보건교사인 박유선 선생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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