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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성명서 미치게 만들어"…전 필라델피아 연준은행장 비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을 지냈던 찰스 플로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는 성명서에 대해 "(시장을) 미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연준이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발표하는 성명서가 모호해 결과적으로 시장을 더욱 헷갈리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플로서 전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 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합의 결과는 결국 모호함"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직 중에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에서 성명서 문구를 다듬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완만한(modest)과 '점진적인(moderate)'이라는 단어의 차이가 무엇인가. '다소(some)'는 '약간(few)'과 다른가"라고 반문하면서 "연준의 말을 이해하려면 사람들마다 제 각각의 어휘집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더욱이 이런 과정을 거쳐 확정된 성명서는 정확하지도 않아서, '매파'와 '비둘기파'가 각각 자기 멋대로 해석한다고 그는 비판했습니다.

언론도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느라, 전체적인 의미를 놓치고 그다음에는 "이것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연준 내 통화·금리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나중에 투표 결과가 어찌 되건, 성명서가 진짜 뜻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취하는 성의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듣는 사람들도 FOMC의 입장이 어느 지점에 와있고, 시장과 소통하려는 게 어떤 부분인지 더 정확하게 감을 잡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플로러 전 총재는 9년간 필라델피아 연준은행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3월 퇴임했습니다. 재직 동안에는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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