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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웃음꽃 핀 지하철…웃음의 '과학'

<앵커>

웃음은 전염된다는 말이 있죠. 긍정적인 감정이 있을 때는 그 전염 효과가 더 크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웃음이 전염되는지 남주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무언가를 보며 웃기 시작합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피식피식 웃더니 급기야 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웃음이 전염된다는 데 착안해 한 음료수 제조업체가 만든 광고 영상입니다.

웃음소리를 직접 듣지 않더라도, 영상을 보면서 함께 웃기도 합니다.

[김소현·장지희 : 한 명이 웃으면 그냥 다 같이 웃는, 그런 일이 자주 있었던 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우리 뇌에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이 거울 뉴런을 통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따라 하거나 공감하게 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긍정적인 상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런던대 연구팀이 기능 MRI로 뇌를 촬영해봤더니 부정적 감정보다 즐거움 같은 긍정적 감정을 접했을 때, 그리고 소리가 클수록 거울 뉴런이 더 활성화됐습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웃음 같은 것이야말로 긍정적인 기분이고 강한 자극이 되기 때문에, 같이 즐거운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고요.]

함께 웃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거울 효과'는 사람을 비롯한 영장류에서 볼 수 있는데, 인류가 기술을 익히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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