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는 거라고 말할 정도로 온라인 요즘 쇼핑은 요즘 중국인들의 일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가 됐습니다.
손목을 잘라야만 온라인 쇼핑을 멈출 수 있다는 중국인들도 부지기수일 정도인데요, 이렇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택배 물량이 늘어나다 보니 황당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택배 왕국 중국은 산간벽지 마을이라도 웬만하면 24시간 택배 배송이 가능해서 대개 다음 날이면 물건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에 있는 자식이 농촌에 계신 부모에게 무언가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난달 한 여성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스마트폰을 깜짝 선물하려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13만 원짜리 샤오미 폰을 골라 결제했는데, 어머니에게 도착한 건 몇 년은 묵은 것 같은 쌀 한 움큼이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샤오미라는 브랜드 이름이 중국어로는 '소미', 즉 좁쌀을 뜻하는데, 택배 회사 직원들이 상품명을 잘못 기재해서 정부미가 보내졌던 겁니다.
딸이 화가 나서 따지자 회사는 처음엔 한 9천 원가량을 보상금으로 주겠다고 했다가 고발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나서야 뒤늦게 전액 보상해주겠다고 했다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경험담들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고가의 노트북컴퓨터를 구매했더니 빈 공책 몇 권과 잡지를 넣어 보냈더라 하는 기막힌 사연부터 진품이 아닌 짝퉁으로 바꿔치기해서 보냈다는 흔한 스토리까지, 전부 항의를 해야만 그제 서야 못 이기는 척 보상이나 재발송을 해주더라는 겁니다. 특히, 물정에 어두운 시골이나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된 피해자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반가운 손님이 택배 아저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중국은 얼마 전 택배를 이용한 폭탄 테러로 공포에 휩싸이기도 한데다, 이렇게 고객의 뒤통수를 치는 얄팍한 장난질까지 번지고 있으니, 중국에서는 택배 아저씨가 전혀 다른 뜻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월드리포트] 샤오미(小米)폰이 '쌀'로, '노트북'이 '공책'으로 둔갑…대륙식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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