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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긁혔는데 500만 원" 수입차 보험료 ↑

<앵커>

고급 수입차와 교통사고가 나면 내 잘못이 적어도 비싼 수리비와 렌트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억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수리비가 비싼 차량은 내년부터 보험료를 최고 15%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송욱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국산차 운전자인 이모 씨는 주차를 하다 벤츠 승용차와 부딪혔습니다.

살짝 긁힌 정도였는데도 수리비와 렌트비 등 벤츠 차량 손해액은 529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이 모 씨/국산차 운전자 : 스크래치 난 것 때문에 순간 500만 원이란 돈이 날아갔는데, 이건 정말 많이 억울하고요.]

외제차 수리비는 평균 276만 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2.9배 높고, 렌트비도 외제차가 3배 이상 비쌉니다.

이런 부담은 국산차 운전자들에게 전가되기 십상입니다.

국산 차 카니발과 벤츠 차량이 과실 비율 50대 50으로 난 사고입니다.

손해액이 카니발 143만 원, 벤츠는 5천1백만 원 나왔는데 과실 비율이 같다 보니 2천6백만 원씩 똑같이 부담했습니다.

카니발 운전자는 자기 손해액보다 훨씬 많이 부담한 겁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외제차 등 수리비가 비싼 차량의 보험료를 더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차량 모델별 수리비가 전체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보험료를 단계별로 최고 15%까지 할증하는 방식입니다.

또 외제차가 사고났을 경우 동급의 국산차로 렌트하도록 하고, 렌트 기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용식/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고가 차량에 대한 할증료율이 부가될 경우에 인상되는 보험료 부담은 저가차 운전자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곧 확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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