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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중국·독일의 저조한 경제지표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입 감소가 11개월째 지속하는데다 독일마저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5% 내린 6,342.28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7% 하락한 4,643.38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0.86% 내린 10, 032.8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80% 내린 3,221.28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이날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국과 독일의 저조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었다.

수입은 17.7%나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중국발 세계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꺼렸다.

독일 경제도 악재로 등장했다.

ZEW 경제연구소는 자체 조사결과 독일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12.1에서 이달에는 10.2로 1.9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신흥시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에 따라 신흥시장과 밀접한 무역 관계를 맺은 독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유럽 시장이 아시아 시장에 뒤이어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는 중국 경제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투자가 뒷걸음쳤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와는 별개로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가 이날 사실상 합병 협상을 타결해 맥주시장에 '공룡기업'이 출현하게 된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브밀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AB인베브와 사브밀러는 AB인베브가 내놓을 제안의 주요 조건들에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총 매입대금은 690억 파운드(약 121조 7천억 원)에 달한다.

기업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약 1천170억달러(약 134조 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대형 합병 사례가 된다.

유럽 주요 증시의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에서 HSBC와 로이드는 각각 2.09%, 1.52% 떨어졌다.

독일 증시의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역시 각각 1.13%.

2.67% 내렸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크레디 아그리콜은 2.27% 하락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사브밀러가 9.02%나 상승했고, 독일증시에서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기업인 SAP가 5.43% 올랐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루이뷔통이 3.15%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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