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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만 비용 덤터기…비싼 차 보험료 올린다

<앵커>

외제 차는 한 번 사고가 나면 '수리비 폭탄'이라고 할 만큼 수리비가 많이 나오죠. 특히 외제 차와 부딪혀서 비싼 수리비에 렌터카 비용까지 분담하고 보면, 여간 억울하지가 않은데 그래서 외제 차를 비롯해 수리비 많이 드는 차량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송 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산 차 운전자인 이 모 씨는 주차를 하다 벤츠 승용차와 부딪혔습니다.

살짝 긁힌 정도였는데, 수리비와 렌트비 등 벤츠 차량 손해액은 529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이 모 씨/국산 차 운전자 : 스크래치 난 것 때문에 순간 500만 원이란 돈이 날아갔는데, 이건 정말 많이 억울하고요.]

외제차 수리비는 평균 276만 원으로 국산 차에 비해 2.9배 높고, 렌트비도 외제 차가 3배 이상 비쌉니다.

이런 부담은 국산 차 운전자들에게 전가되기 십상입니다.

국산 차 카니발과 벤츠 차량이 과실 비율 50대 50으로 난 사고입니다.

손해액이 카니발 143만 원, 벤츠는 5천100만 원 나왔는데 과실 비율이 같다 보니 2천600만 원씩 똑같이 부담했습니다.

카니발 운전자는 자기 손해액보다 훨씬 많이 부담한 겁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외제 차 등 수리비가 비싼 차량의 보험료를 더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차량 모델별 수리비가 전체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보험료를 단계별로 최고 15%까지 할증하는 방식입니다.

또 외제 차가 사고 났을 경우 동급의 국산 차로 렌트하도록 하고, 렌트 기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용식/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고가차량에 대한 할증요율이 부가될 경우에 인상되는 보험료 부담은 저가 차 운전자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곧 확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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