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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독감 주사 맞으러 갔다 허탕…예상 깬 결과

<앵커>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에게 보건소뿐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도 독감 예방주사를 무료로 놔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 갔다가 헛걸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권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70대 할머니는 동네 병원을 다 돌아다녔지만 독감 백신을 맞지 못했습니다.

[정영자/대전 서구 : 동네 병원에 갔는데, 가면 약이 없다고 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백신 재고가 남은 줄 알고 갔다가 헛걸음한 경우도 많습니다.

[의원 관계자 : 지금 약이 없어요.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아서요, 전화하고 오셔야 돼요.]

백신이 남은 병원에는 접종실을 따로 차릴 정도로 노인이 몰리고 있습니다.

[공정자/서울시 광진구 : 다른 병원에 가니 약이 떨어졌어요, 다리 아파서 겨우겨우 걸어갔는데….]

올해부터는 노인들이 전국 1만 5천여 병원에서도 무료로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됐지만,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은 6천여 곳에 불과합니다.

[송한승/대한의원협회 부회장 : 신청량의 한 절반 정도로 배분이 됐던 것 같아요. 예약받았던 환자분들을 돌아가시게 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어요.]

당국은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서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3일)까지 예상보다 3배가량 많은 4백만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습니다.

[홍정익/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접종 속도가 예년보다 3배 이상 빠르다 보니까 배송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급된 백신은 470만 명분이고, 곧 또 35만 명분이 추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추가 공급에 나서기로 했지만, 수급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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