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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에서 와인 만든 영국 노인에 태형 350대 선고

술을 엄격히 금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와인을 만든 혐의로 1년 넘게 구금 중인 70대 영국 노인이 공개 태형 350대를 맞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며 가족들이 영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석유업계에 종사하며 25년 동안 사우디에서 살아온 영국인 칼 안드레(74)는 지난해 8월 집에서 만든 와인 병이 차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사우디 종교 경찰에 체포돼 감금 중입니다.

안드레의 아들은 영국 대중지 더 선(The sun)에 보낸 성명에서 "암과 천식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350대를 맞으면 아버지는 죽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안드레에 대한 구금 기간 1년은 이미 지났지만 그의 나이나 건강 때문에 태형 집행이 미뤄진 것 같다며 이제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가족은 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부처와 고위 당국자들이 사우디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 혐의로 참수 위기에 처한 알리 무함마드 바키르 알니므르(17)의 감형을 위해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한 바 있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사우디에서는 술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여성 운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간통, 동성애, 마약 밀수 등은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최소 175명을 처형했으며, 사형당한 사람 중에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장애인도 포함됐습니다.

또 1985년 이후 처형된 2천208명 중 48.5%가 외국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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