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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메르스 영향…6천여 곳 음식점 줄줄이 폐업

<앵커>

지난 두 달 사이 전북에서 6천여 곳의 음식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세 상인들이 메르스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정윤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도청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화산동의 유흥가입니다.

대로변의 가게까지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상권이 전북도청 앞으로 옮겨가고, 메르스까지 겹쳐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습니다.

전세가격이 떨어졌지만 곳곳이 빈 가게입니다.

[부동산 중개인 : 거의 (전세보증금의) 30%가 떨어졌다고 봐야하나 1억이면 7천, 그래도 들어올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야.]

서신동과 금암동의 대학가 역시 곳곳에 문을 닫은 점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월세 1백만 원을 내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음식점 관계자 : 거기도 안돼, 되는 집 몇 집 없어, 안돼요. 솔직히 여기도 우리 집인데 우리 집 가지고 해도 안돼요. 요새는. (세를 안 내고 해도?) 그럼.]

지난 2013년부터 3만1천 개 수준을 유지한 전북의 음식점 수는 지난 6월 3만 985곳에서 두 달 만에 6천 곳 넘게 줄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불러온 소비부진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음식점 관계자 : (세 내놓은 가게 많습니까?) 아주 많이 나왔어요, 메르스 그때부터 아예 사람 확 줄어버렸어요. 지금 사람이 없잖아요. 원래는 바글바글했거든. 옛날에 1백만 원 팔았으면 지금은 2십만 원 팔았다고 생각하면 돼. 5분의 1 정도가 줄어버렸어요.]

메르스의 여파에 경기회복까지 더뎌, 자본금이 부족한 영세상인들의 소규모 창업이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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