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차 산 지 얼마되 지 않았는데 시동이 자꾸 꺼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차 파는데 만 집중할 뿐 사후 수리는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아우디 A6를 산 김 모 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새 차를 받은 지 두 시간 만에 주행 중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시동을 다시 켠 뒤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다시 꺼져버렸고, 이런 현상은 여러 차례 반복됐습니다.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차는 바꿔주지도 않고 있습니다.
[김 모 씨/아우디 소비자 : '교환 환불은 힘들 겁니다'라고… 계속 거기선 자기네들이 협의하겠다. 자기네들만의 절차 있으니 거기 맞춰하겠다고….]
지난해 중순 1억 4천만 원 짜리 BMW M5를 산 이 모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차를 산지 4개월 만에 두 번 주행 중 시동이 꺼진 겁니다.
[이 모 씨/BMW 소비자 : 이의를 제기했는데 (서비스)센터에서는 자기네들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보고 나서 '문제가 지금 없으니 그냥 타라', '아무것도 해줄 게 없다'라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 관련 소비자 피해 건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이미 16%에 육박한 만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