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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프간서 세력 급속확대 3천 명 규모…수도 근처 집중"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세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프간 내 IS 조직원이 약 3천 명 규모로 늘어났으며, 이들은 대부분 수도 카불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낭가하르 지역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아프간 정규군의 10분 1 수준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아프간 IS 조직이 이미 '위협적인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단정 짓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하순 잇따라 발생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호송차량에 대한 공격, 낭가하르의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 모두 IS의 소행이라고 ISW는 전했다.

ISW는 또 아프간 IS가 정부군과 유엔 차량에 대한 공격은 물론이고 아프간 동부 지역의 학교 몇 개를 폐쇄하는 등 지역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현재 아프간은 물론이고 리비아, 이집트에서도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관리 출신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주(州) 몬테레이의 해군대학원 교수인 제임스 러셀은 아프간 내 IS 조직 확대에 대해 "이슬람 세계에 마치 암이 급속히 전이되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IS가 세력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이라크와 시리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미군 등 서방의 대처는 "혼란스럽고 비효과적"이라고 ISW는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對)테러전략 담당 관리를 지낸 래리 존슨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이 주도적인 정책 집행자보다는 수동적인 관찰자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IS가 아프간에서도 조직을 급속히 불릴 수 있는 것은 미군의 철군 결정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간을 침공해 13년 만인 지난해 종전을 선언했으며, 이후 탈레반과 더불어 IS도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안정화 지원군 9천800명만 남아있는데 미국은 애초 이 병력을 5천500명으로 줄이려 했으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안보불안을 이유로 올해 초 철군 일정 조정을 요청함에 따라 연말까지 9천800명을 그대로 잔류시키기로 했다.

미국은 내년 말까지 완전히 철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아프간 내 치안불안이 가중되자 철군 일정 재조정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앞서 지난 6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2016년 이후에도 미군 잔류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공식으로 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극도로 취약한 아프간 현지의 안보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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