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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선 도로에서 잠든 음주운전자…깨웠더니 '버럭'

<앵커>

만취한 운전자가 차를 몰다가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출동한 경찰에게 보인 이 운전자의 반응이 더 가관입니다.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옆 차선을 밟은 채 비스듬하게 멈춰 서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차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지만, 운전자는 요지부동입니다.

[경찰관 : 빨리 내려요. 빨리. 지금 여기 사고 나요 지금. 막 뚫린 데라서.]

37살 김 모 씨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에 깜빡 잠이 든 겁니다.

김 씨 차는 10분 동안이나 8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위험천만하게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 운전자 : 아니 근데 야 진짜 XX 이렇게 할 정도로 내가 이렇게 할 정도로 잘못했느냐고!]

김 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28%의 상태였습니다.

김 씨 같은 만취 상태에선 순간적으로 잠에 빠질 수 있는데 대단히 위험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야간에는 자동차가 정차하고 있었을 때 먼 뒤쪽에서 봤을 때는 이 차량이 진행하고 있는지 정차하고 있는지 식별이 어렵습니다. 가까이에서 발견한다면은 대형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내는 일도 물론 있습니다.

지난 5월 대구에서는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운전자가 음주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보고 놀라 얼결에 앞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았고, 지난해 울산에서는 신호대기 중에 잠들었던 운전자가 자신을 깨운 경찰관을 폭행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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