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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심학봉, 제명 처리 앞두고 자진 사퇴

<앵커>

성폭행 혐의에 연루됐던 심학봉 의원이 의원직 제명 처리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제 제명을 피하기 위해선데, 현직 국회의원이 성폭행 혐의에 연루돼 사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화/국회의장 : 국회의원 심학봉 사직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무소속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건을 놓고 여야 의원 248명이 무기명 투표한 결과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당초 오늘(12일) 본회의에는 성폭행 혐의에 연루된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이 상정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표결 5시간 전, 심학봉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의 표결에 의한 강제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퇴안이 처리됨에 따라 제명안은 자동으로 폐기됐습니다.

심학봉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19대 국회에서 본회의 표결을 거쳐 의원이 사퇴한 건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으로 옛 통합 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이 물러난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아울러 현직 국회의원이 성폭행 혐의에 연루돼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부실수사 논란이 일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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