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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자답지 않은 씀씀이…검거된 '조희팔 최측근'

"조희팔 사기사건 원점에서 재수사"…사라진 돈과 정관계 로비의혹 핵심

<앵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범이라는 조희팔의 최측근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조희팔 가짜 사망설'. 그리고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원점에서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강태용 씨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2008년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강 씨는 중국에서 도피자답지 않은 풍족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태용을 목격한 중국인 : 뭐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돈만 써댔어요. 통이 커요. 카드는 안 쓰고 항상 현금만 사용해요. (그럼 이 남자가 돈 쓰면 한 번에 얼마나 써요?) 5천~6천 위안 (한화로 약 1백만 원) 정도.]

4조 원대에 이르는 피해 금액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강 씨는 조만간 중국에서 강제 추방돼 국내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강 씨의 신병 확보를 계기로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었던 조희팔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라진 돈의 행방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강 씨는 조희팔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뇌물 2억 4천여만 원을 건넨 장본인입니다.

검찰은 강 씨가 김 전 검사 말고도 곳곳에 로비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례식 동영상까지 나돈 지난 2011년 12월의 조희팔 사망도 검찰은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렬 대구지검 검사장/지난달 18일 국정감사 : 지금 수사는 (조희팔) 사망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살아 있는 걸 전제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희팔의 자금 관리인이자 도피 동행인인 최측근 강 씨가 붙잡히면서 조희팔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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