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화' 2017년부터 새 교과서로…갈등 예상

<앵커>

그동안 민간출판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해서 각 학교에 공급하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앞으로는 정부가 펴내게 됩니다. 이 국정화 방침을 오늘(12일)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교과서는 오는 2017년부터 사용되는데,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과 갈등이 예상됩니다.

먼저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가 2017년부터는 국정으로 돌아갑니다.

2011년 검정 교과서로 완전히 바뀐 뒤 6년 만입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행정 예고하고 첫 법적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동안은 민간 출판사들이 자체적으로 필진을 꾸려 교과서를 제작했지만, 앞으로는 국가가 단일 교과서를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게 됩니다.

황우여 장관은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이른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부가 직접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고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지금의 한국사 교과서들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와 편향성 논란 때문에 학생들에겐 혼란을, 사회에는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는 겁니다.

20일 동안의 행정예고가 끝나고 다음 달 5일 고시가 확정되면 국사편찬위원회가 곧바로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 1년 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집필기간에는 크게 고생을 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새로 발행될 국정 교과서는 2017년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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