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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주범, 수감 중에도 '가혹행위'

<앵커>

군대에서 폭행으로 숨진 윤 일병 사건의주범 이 모 병장이 수감 중인 교도소 안에서도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윤 일병 사건의 주범 이 모 병장과 국군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전 수감자는 이 병장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말합니다.

[제일 심했던 게 자기 성기를 보여주면서 희롱했던 거랑 부모님 욕한 거. 하루에 한두 번꼴로 백 번 넘게 당했던 거 같아요. 목을 조른다거나, 볼펜으로 갑자기 찌르는 거예요. 계속 찍어요.]

심지어 숨진 윤 일병을 모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 일병 걔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고, 너는 윤 일병 같다고. '너도 당해 볼래? 똑같이 해줄까?'라고 했었죠. '윤 일병이 죽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됐다.'(라는 말도 했어요.) 무섭고 소름 돋았죠.]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3명.

[김 모 상병/가혹 행위 목격자 : (다른 피해자의)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로 가서 무릎을 꿇린 상태로 몸에 소변을 봤어요.]

이 병장과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수감자들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데도 교도소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전 수감자 : (이 병장이 저를) 위협하고 소리 지르고 욕하는 상황이었는데, 근무자가 그때 지나가잖아요. 창문으로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그런데 그냥 가더라고요.]

군은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지난 8월에 이 병장을 독방으로 옮겼으며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교도소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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