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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수요 봇물…수도권 전세난 확산 도미노

<앵커>

그런데 강남 재건축 때문에 분양가만 들썩이는 게 아니라, 전세난도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재건축이 시작되면 여기에 살던 사람들이 주변에서 전세를 구하게 되고 이게 연쇄적으로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은 사람들은 예상보다 확 올라 버린 가격에 놀라기 일쑤입니다.

[이 모 씨/회사원 : 2억 원 초반대 생각했는데, 실제로 2억 중반, 후반까지 가는 것도 있었고, (다른 집을) 한 번 인터넷으로 봤는데 그새 몇천만 원 더 올라 있더라고요.]

저금리 속에 집주인들이 전셋집을 월세로 돌리는 추세인 데다 서울 곳곳에서 시작된 아파트 재건축의 영향까지 더해진 탓입니다.

서울에선 내년 말까지 강남 2만 2천 500가구를 비롯해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까지 합하면 모두 6만 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갑니다.

집 6만 채가 사라지는 셈인데,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주변에 셋집을 얻으려고 나서면, 전셋값은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의 세입자들이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일부 경기도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서울을 뛰어넘은 가운데, 최소 2~3년 동안 재건축 발 전세난이 거세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크게 (새 아파트) 물량이 확대되는 것은 당장 2년간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대략 2년 정도 안에서는 전세난이 해결된다는 기대도 사실상 어려워지고요.]

이 때문에 시차를 두고 재건축을 시행해 이주 수요를 조절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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