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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출신 독일대통령 한국찾아 탈북학생들 만난다

동독 인권운동 목사 출신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한국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만납니다.

오는 11∼14일 국빈 방한하는 가우크 대통령은 13일 오후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방문한다고 독일대통령실이 9일 밝혔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탈북 청소년들을 만나 북한 생활 경험과 탈북 과정에 관해 대화를 나눌 계획입니다.

이는 외국대통령의 방한 일정으로는 이례적입니다.

과거 가우크 대통령은 나치즘과 동독 사회주의를 같은 것으로 보고 비판한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통일되던 해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구동독 국가보위부인 슈타지 문서관리청장을 지냈습니다.

독일인들은 어두운 역사 직시와 청산을 위한 이 기관을 '가우크청'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리더십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또한 13일 자신처럼 시민단체 활동가로 활약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거대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민참여 정치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14일에는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통일로 가는 플랫폼'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비무장지대(DMZ)도 찾습니다.

그는 같은 날 파주로 장소를 옮겨 LG 공장을 견학하고 구본무 회장도 만납니다.

가우크 대통령과 동행하는 다른 산업계 인사들은 삼성 공장을 둘러본다고 독일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독일대통령실은 "가우크 대통령의 방한은 독일 통일 25주년과 한반도 분단 70주년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12일 한국국회 연설에선 자신이 겪은 통독 경험을 기반으로 독일 통일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를 위해 과거사 논쟁 등 한일관계 현안을 챙겨본 것으로 알려져 과거사 직시 등에 관한 언급 수위에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독일대통령실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통일 이슈에 관한 그의 생각은 2013년 6월 독일 고슬라르에서 열린 한독포럼 연설에 다 드러나 있다며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시 가우크 대통령은 북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북한에 대화의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참혹한 북한인권에 대한 비판과 감시도 촉구했습니다.

독일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그의 DMZ 방문 일정은 "상징적"이라고 자평하고 "남북한 모두에, 특히 북한에 명료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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