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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교과서 놓고 여야 충돌…깊어진 갈등의 골

<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국정화를 하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충돌하면서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한국사 교과서 다수가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관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통합 교과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념 대립의 상처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에서 균형 있는 시각에서 바라본 올바른 국가관의 확립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정화 방침 발표를 중단하고, 공론 조사방식에 여론조사를 진행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종걸/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가장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피해자는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든 국민이 됩니다.]

여야는 국정감사장에서도 충돌했습니다.

편향된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여당과, 독재정부처럼 역사교육까지 통제하려 하느냐는 야당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신성범/새누리당 의원 : (현 교과서가) 사관을 투영하는 기재로 활용할 수 있거나 심지어 정치적 성향을 과도하게 내보이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해왔던 겁니다.]

[유인태/새정치연합 의원 : 친일 유신 미화하는 국정교과서 만들어 가지고 그걸로 국민 통합이 되겠어요? 지금 전부 아베 (일본 총리) 따라가는 거예요, 하는 짓이…]

파행 끝에 오후 늦게 회의가 속개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했고, 야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국정화 반대 구호를 붙이고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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