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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한 푼도 못 받아…서러운 '노화 탈모'

<앵커>

탈모는 크게 원형 탈모와 노화에 따른 탈모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원형 탈모만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노화에 따른 탈모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화에 따른 탈모 환자들은 탈모 상태를 개선하거나 치료하는데 적잖은 비용 부담을 치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지금은 눈썹까지 모두 빠진 한 여성입니다.

원형 탈모로 진단돼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지만, 모든 치료가 그런 건 아닙니다.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치료나 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개인병원에서 치료가 1년에 2~3천만 원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건 상당한 부담이거든요. 사실]

이 20대 남성은 고등학생 때부터 탈모 증상이 나타났지만 병에 의한 탈모가 아닌 노화에 따른 탈모로 진단받았습니다.

건강보험 혜택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심우영/교수,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 남성형 탈모증이라고 해서 다 보험이 안 되는데 이렇게 심한 경우에는 사실 일생생활이 참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 환자 가운데 병으로 분류하는 원형 탈모로 진단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환자는 최근 4년 새 15% 넘게 증가했습니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화 탈모까지 포함하면 탈모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탈모 환자들은 치료나 예방을 위해 적잖은 돈을 쓰고 있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김민종/노화 탈모 환자 : 기능성 탈모. 한방 제품도 많이 써봤고, 1천만 원 넘게는 쓴 거 같은데요.]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는 탈모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조창현, 영상편집 : 김병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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