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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풀풀'…도로변에서 버젓이 불법 도장

<앵커>

이번에는 다른 자동차 고발입니다. 차량에 도료를 칠하는 도장 작업은 냄새가 독한 데다 유해 물질까지 배출돼서 반드시 정화시설이 있는 곳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속을 해보니 도로변이나 인도에서 버젓이 작업하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대로변에서 한 남성이 승합차에 스프레이를 연신 뿌려댑니다.

차량에 도료를 입히는 도장 작업입니다.

바로 옆 인도에 사람들이 오가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을 여과하는 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화 시설을 갖추고도 정작 가동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필터에) 먼지가 1cm는 쌓여 있네. 이거 뭐야.]

호흡기 질환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 물질이 고스란히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겁니다.

불법으로 도장작업이 이뤄진 창고 내부입니다.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서 유해 먼지가  섞인 먼지가 이렇게 창고 안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무허가 도장업체 주인 : (항상 마스크 쓰고 작업하세요?) 네, 먼지 같은 거 들어가면 다 안 좋죠.]

서울시 단속 결과, 시내 도장업체 절반 이상이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하거나 엉터리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희경/서울시 특별사법경찰 환경보전수사팀 :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 있어서 사람의 통행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변이나 인도 등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서 계속 민원이 있었던 곳을 저희가 수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적발된 업체 78곳을 형사입건하거나 관할구청에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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