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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닭대가리라고 그랬냐?

지금 닭대가리라고 그랬냐?

권영인, 권혜정, 구민경 인턴 기자 k022@sbs.co.kr

작성 2015.10.09 15:29 수정 2015.10.10 15: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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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도 있는 바로 그 말 
닭.대.가.리.
기억력이 좀 떨어지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죠.
실제로 닭의 지능지수는 5~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진돗개와 돌고래 등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 때에도 참 낮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학적인 연구를 무시한 닭이 있습니다!
풍성한 꼬리깃, 포스 넘치는 벼슬과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발톱까지!  겉모습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이 녀석의 이름은 삐삐입니다.

인사해 하면 인사하는 삐삐. 그냥 고개 까딱 하는 거라고요?
아닙니다.서랍 여는 모습을 보여주며 땅콩의 위치를 알려주자 부리로 끈을 잡아당겨 스스로 꺼내 먹기까지합니다. 
스스로 변기 위에 올라가 배변까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허?ㅎ… 이건 불가능한 일인데 (직접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우연의 일치 라기엔 주인 말을 너무 잘 따라요. 특별한 품종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잡종 닭인데...(멘붕)" 
(공주대학교 조류학과 주삼래 교수)

전문가도 갸우뚱 하는 똑똑한 닭 삐삐.
삐삐가 이렇게 된 데에는 주인 아주머니의 각별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식당을 하던 아주머니는 음식 찌꺼기 때문에 마당에서 닭 15마리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산짐승들이 닭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닭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아서 삐삐를 집안으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삐삐가 아주머니 어깨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엄마를 따르듯 졸졸 쫓아다니는 삐삐를 
더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매일 같이 따뜻한 물로 목욕 시켜주는 것은 물론 전용 베개와 이불을 준비해 낮잠까지 재웠습니다.
이런 아주머니의 정성을 알아챈 걸까요, 한 성격하는 삐삐도 아주머니 앞에선 순한 양이 됩니다.
눈 뜨고 잠 들 때까지 아주머니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식들 시집 장가보내고 혼자 남은 아주머니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 돼준 삐삐.
그리고 아주머니의 각별한 사랑 덕에 닭대가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천재 닭 삐삐.
이제 더 이상 닭대가리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사랑만 있다면 가능성은 있을지 모른다구요!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