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도내 유명산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홍천의 은행나무 숲인데요, 아름다운 풍경에 애틋한 사연까지 간직한 은행나무 숲을 김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직 녹음이 가시지 않은 산골짜기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파랗게 맑고 높은 하늘, 구름 사이로 비추는 햇살에 따라 숲의 명암이 바뀌며, 황홀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오색 단풍과는 다른 고요하고 은은한 멋과 낭만을 선사합니다.
눈길이 향하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 여기저기서 가을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배성진/서울 양천구 : (가족들) 다들 좋아하고요. 사진도 많이 찍었고요. 그다음에, 집도 너무 이쁘고 너무 잘해놔서, 다른 분들에게도 한 번 소개시켜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10월 한 달여 동안만 볼 수 있는 홍천 은행나무 숲이 개방됐습니다.
4만여 ㎡ 면적에 은행나무가 2천여 그루에 달합니다.
사유지여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홍천 은행나무 숲은 지난 2010년 처음 공개됐는데, 단풍 명소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장 주인인 남편이 아픈 아내를 위해, 장수의 의미를 담은 은행나무를 수십 년 동안 심었다는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더 하고 있습니다.
[권오혁/경북 안동시 : 어르신께서 이렇게 열심히 가꾸고 노력한 게 정말 부러운데, 저도 그걸 바탕으로 온 걸 계기로 해서 여자친구에게 좀 더 열심히 하고….]
한가하게 거닐며 깊은 사색에 잠겨볼 수 있는 비밀의 정원.
홍천 은행나무 숲은 이달 말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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