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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연비도 '뻥튀기'…"최대 15% 차이"

<앵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연비 부풀리기 파문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폭스바겐 차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가 실제 연비보다 최대 15% 과장됐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계기판 표시 연비는 얼마나 정확할까?

폭스바겐 '골프' 차량에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GPS 위성항법장치와 연료 사용량 측정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도심과 외곽도로 9.7km를 달리며, 계기판 표시 연비와 실제 연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측정했습니다.

9.7km를 주행하며 사용한 연료는 920㎖, 실제 연비는 리터당 10.54km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2.9km, 실제 연비보다 22%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덕대 자동차 학과와 한국 제품안전학회가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인 골프와 파사트, 티구안 3종을 같은 방식으로 10차례씩 반복 시험해 평균 연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계기판 표시 연비와 실제 연비는 차종별로 10%에서 많게는 15%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2~5%인 국내 차량과 3%대인 다른 수입 차량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양정욱 이사/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 : 연비가 10으로 주행하다가 15로 향상되는 구간에서는 빨리 표시해 주고, 또 15에서 10으로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천천히 표시를 해주게 되는 컴퓨터가 로직이 되어있다면 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계기판 표시 연비는 공인 연비와 달리 의무가 아닌 서비스 항목이라 정밀한 계측을 할 필요는 없고 계측에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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