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웹툰작가 강풀…'웹툰의 변신 어디까지'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5.10.08 02:20 수정 2015.10.08 0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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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웹툰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웹툰은 또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을 꽤하고 있는데요, 이 중심에 최고의 스토리텔러, 강풀 작가가 있습니다. 자리 함께 했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대작 끝나고 좀 쉬셨나요?

[강풀/웹툰 작가 : 한 2주 전에 끝났는데 별로 쉬지는 못했어요. 연재 기간 동안 미뤄둔 약속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계속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묻는데, 당연히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니까 미술학도가 아닐까 하는데 국문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강풀/웹툰 작가 : 저는 그림을 정규로 배워본 적이 없고 대학교 때 학생회 활동을 하다가, 학내 홍보하는 일을 했거든요. 총학생회에서. 학생들이 대자보를 잘 안 봐서 그림으로 한번 그려보자 해서,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학내 만화가로 활동 하다가 졸업할 때쯤 만화가 너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그냥 만화가로 남았죠.]

그때 좀 취업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래서 처음에 인터넷에 만화를 올리게 된, 그때 이야기 좀 해 주시죠.

[강풀/웹툰 작가 : 처음 사회에 나와 만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일단 근본도 없는데 전혀 연줄도 없었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고. 이력서를 굉장히 많이 보냈어요. 엄청나게 보냈는데 답변이 없더라고요. 일단 완전히 아마추어인 데다가. 그래서 내 만화를 보여줄 공간을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었거든요. 아무도 안 실어주니까. 그래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에 그때부터 필명 강풀을 써서 강풀 닷컴을 만들고, 그때가 이제 한국에 웹툰이 거의 처음 생길때였어요. 2000년대 초반이죠. 그때부터 만화를 그렸는데 이제 웹툰 작가가 된 거죠.]

어려움을 지나서 2004년 인가요, ‘순정만화’죠. 그때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그때 이름이 많이 알려진 거죠?

[강풀/웹툰 작가 : 네 그때쯤 갑자기. 웹에서 장편 만화가 굉장히 낮선 거였는데 제가 한번 장편 만화를 해보겠다 하는 욕심이 있었고,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저야 이제 다 봤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아파트 등, 그리고 이번엔 부산국제영화제에 ‘마녀’라는 작품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영화로 제작된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강풀/웹툰 작가 : 처음 한국과 영화계약을 했고, 그 후 중국에서 영화 계약이 왔는데, 한 원작을 가지고 한국에서는 김대우 감독님, 중국은 첸 정다오 감독님께서 곧 제작에 들어갈 것 같아요. 아주 궁금해요. 하나의 원작을 가지고 다른 나라의 두 명의 감독이 어떻게 해석할지 굉장히 기대되고 있습니다.]

혹시 아예 시나리오를 쓴다거나,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은 없나요?

[강풀/웹툰 작가 : 시나리오는, 저는 제 만화를 위한 글만 쓰기를 원하고, 만화를 위한. 애니메이션은 '타이밍'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곧 개봉해요. 애니메이션으로. 제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다음 달에 개봉을 합니다. 웹툰이 만화영화로 극장에 걸리는 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많이 어려운데 굉장하고, 기대됩니다.]

최근에 끝난 웹툰이 '무빙'인데, 다른 것보다 조금 기간이 길었어요.

[강풀/웹툰 작가 : 늘 30화만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야기 구조상 45화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45화를  주 2회 하다 보니 7~8개월까지 하더라고요. 연재 아닌 기간에는 상관없는데, 연재 기간에는 무조건 새벽 4시에 일어나거든요. 새벽 4시에 출근하고, 밤에 퇴근하다 보니 일단 수면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작업량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러다 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선 중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그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이었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그래도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 웹툰을 즐겨본 시청자들이나 국민들에게, '속편' 계획은 어떻습니까.

[강풀/웹툰 작가 : 해야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던 거였고. 저도, 이런 말 하면 참 그렇지만 이제 나이가 있잖아요. 만화가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어떤 것을 그릴 수 있을 것인가 했을 때, 저도 한번 캐릭터를 쌓아가지고 이야기를 계속 한번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이네요. 마지막으로 항상 웹툰 기다리는 시청자들, 국민들이 많은데 한 마디 해주시죠.

[강풀/웹툰 작가 : 앞으로도 계속 쉬지 않고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좀 많이 그리고 싶어요. 그래서 독자분들이 제 만화를 외면하는 날까지, 외면하시면 그만 그리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끝없이 계속 재미있는 만화를 생산해내는 만화가가 되겠습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도 주고 감동도 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웹툰, 계속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