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주 '가족회의'를 열어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오락가락해온 최대 이유가 "가족이 감당할 감정적 힘이 남아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던 만큼 이번 회의 결과를 따르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마음의 결정을 한다는 것.
소식통들은 "바이든 부통령이 이번 주 가족들과 만난다"며 "3번째 대권도전에 대해 가족들이 심정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을 지낸 장남 보 바이든이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하기 전 일종의 유언으로 자신에게 3번째 대권도전을 권한 뒤 출마를 놓고 깊은 고심을 거듭해왔다.
특히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혀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지지율 하락이 뚜렷해지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를 힐러리의 대안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실제 최근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18.9%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USA 투데이와 서포크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부통령의 호감도는 51%로 클린턴 전 장관의 39%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우호적 기류에도, 바이든 부통령은 차일피일 결단을 미뤄왔다.
대선 레이스의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와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가 캠프도, 자금도 마련하지 못한 것은 현실적 걸림돌로 꼽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남 사망이라는 비극적 가족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바이드 부통령은 지난 10일 한 방송에서 "대선에 뛰어들려면 유권자들에게 온 마음과 영혼, 에너지,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그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6일 보도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장남의 유언을 개인적으로 주변에 흘려 반응을 살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아들의 유언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를 잘 아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바이든 부통령의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사건의 하나를 스스로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해석을 믿지 않는다"며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바이든 이번주 '가족회의'…대권도전 여부 결정할 듯
"3번째 대권도전에 가족들 심정적 준비 돼있는지 확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