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7일) 단행한 개각에서 과거 극우 성향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고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혀온 하세 히로시 중의원을 교육장관인 문부과학상으로 기용했습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참의원 1선, 중의원 6선인 하세 신임 문부과학상은 2009년 6월 10일 중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식민지배와 침략을 미화하는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지유샤 역사 교과서를 높이 평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 한국 외교통상부가 지유샤 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에 항의하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입장을 견지해온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그대로 둘 것이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세 신임 문부상이 과거에 내비친 인식에 비춰볼 때 아베 정권의 우익적 역사관을 반영하는 교육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고노담화의 역할은 끝났다'는 등 수정주의적 역사관을 담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관방 부(副)장관으로 중용됐습니다.
이번 개각에서 전체 19명 가운데 10명의 각료가 교체됐지만 재무·외무·방위·경제재생상과 관방장관 등 국정운영의 중추 부처를 담당해온 핵심 각료들은 대거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 신설된 '1억 총활약 담당상'에 아베 총리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 장관이 임명됨으로써 정부 핵심에 아베 측근의 '전진 배치'가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개각은 개헌 가도의 중대 관문인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 경제 중심으로 '안전운행식'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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