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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멈춘 17개월 아기 살린 경찰…긴박했던 상황

<앵커>

생후 17개월의 아기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제대로 숨도 못 쉬는 상황,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경찰의 재빠른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9시쯤 성남의 한 파출소로 사람이 급하게 뛰어들어왔습니다.

"밖에 있는 아이가 숨을 쉬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관 4명은 듣자마자 서둘러 뛰어나갔습니다.

파출소 앞에선 30대 어머니가 축 늘어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17개월 된 아들을 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 경찰은 구급차를 기다리는 대신 순찰차로 아이를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순찰차 안에서 어머니는 안절부절, 아이의 호흡이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흐느꼈습니다.

[아이 어머니 :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아이가 뻣뻣하게 굳고 눈도 돌아가고 그러니까 아이가 죽나 싶어서 너무 무서웠고요. 정신이 없었죠.]

순찰차는 병원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빨간 불에도 달리고 중앙선도 넘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려는 긴급 차량에게는 우선통행권이 있어 사고가 나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3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고 아이는 체온이 너무 올라 경련을 일으켰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김태형/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복정파출소 경장 : 제 아이도 거의 비슷한 연령대인데 두 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내 자식이 저랬으면 어땠을까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달리게 되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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