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사칭하고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20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 4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국내 총책 고 모(33)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송금책 조 모(35)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 등은 지난 6월 12일 회사원 A(35·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 캐피털 직원이다. 대환대출(기존 대출금 또는 연체금을 갚도록 새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 200만 원을 먼저 송금하라"고 속여 돈만 가로채는 등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04명으로부터 모두 22억7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돈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고 씨 등이 개인 통장보다 법인 통장의 이체 한도가 높은 점을 이용, 유령법인 5개를 설립해 법인 계좌로 범죄 피해금을 관리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 씨 등이 '환치기' 수법으로 범죄 피해금을 또 다른 총책이 있는 중국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국 총책 등을 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평택경찰, 20억여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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