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경찰관이 흉기난동을 부리던 30대를 맨손으로 제압해 붙잡았습니다.
격투 과정에서 이 경찰관은 흉기에 등과 손을 찔려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약수지구대 소속 오재경(52) 경위는 어제(5일) 주간근무를 마치고 오후 8시 지구대를 나섰습니다.
지인의 음식점 개업식에 들렀다가 강남구 역삼동의 집으로 향하던 오 경위는 오후 11시55분 강남구 한티역 인근 한 상가 앞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대는 것을 봤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오 경위가 길을 건너 상가 쪽으로 갔더니 이 모(31)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주점에서 자리 배치에 불만을 품고 화분과 식기 등을 부순 뒤 가게 밖으로 나와 흉기를 휘두르며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이 흉기에 다칠 것을 우려한 오 경위는 맨손이었지만 바로 이 씨를 덮쳐 넘어뜨리는 등 격투를 벌였습니다.
오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서경찰서 경찰관들과 함께 이 씨를 제압해 순찰차에 태워 보냈습니다.
정신없이 이 씨와 몸싸움을 벌인 오 경위는 시민이 "등에서 피가 난다"고 말해준 뒤에야 부상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격투 과정에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흉기에 찔린 오 경위는 인근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오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2009년부터 충동조절장애 및 피해망상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퇴근길 경찰, 흉기난동 30대 맨손으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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